앞선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성격의 특징들을 이어서 나누어보자. 여덟번째, "피해회피"이다. 이 성격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 수줍음, 걱정, 불확실성, 두려움이다. 이런 특성의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거절 의사를 비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원하지만 거절당할까 봐 무서워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생활에서도 걱정과 두려움을 잘 느끼는 편이며, 거절을 피하기 위하여 오히려 방어적인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는 편이다. 늘 상대방을 의식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상대에 대한 실례를 범하는 횟수가 적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실례를 범하는 횟수가 적은 만큼 타인도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행동해 주길 바라며 그것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은 특히나 조산이나 어릴 때 아팠던 경험이 있는 아이일 경우 생기기 쉽다. 아홉번째, "참신성 추구"이다. 이 성격과 관련된 단어는 다음과 같다. 사치, 흥분, 변덕, 탐구, 충동, 성급이다. 이 점수가 높은 성향의 사람일수록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다양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이 없는 성향이며, 안정적이고 반복되는 삶보다는 그 가운데 작거나 큰 이벤트가 행해지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 성향의 점수가 극단적으로 높은 사람이라면 특히나 사회적으로 지지받지 않는 행위나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열 번째, "감각 처리 예민성"이다. 이와 관련된 성향의 사람들을 표현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예민성, 민감성, 공감성, 감정적, 자극이다. 이 성향의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에 대한 감각들이 타인보다 더 발달하여 있기에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시각이라는 감각을 수용하는 데 더 예민한 사람은 눈을 자주 깜박이는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미각이라는 감각에 예민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편식하거나 언어와 관련된 문제를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열한번째, "완벽주의"이다. 이 성향과 관련 있는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스스로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 비난, 경멸, 비하, 모욕이다. 이 성향의 점수가 높게 나온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매우 엄격하기에 그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은 편이다. 스스로에게는 지나친 기준을 두고 강요하거나 비판하며, 스스로가 완벽하지 못하다고 판단될 때 쉽게 불안감을 느끼거나 우울감을 느낄 수가 있다. 스스로가 온전하고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만 상대방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 지시적 완벽주의와 자신의 기준으로부터 완벽해지려고 하는 자기 유래 적 완벽주의가 있다. 열두 번째, "감정 불능증"이다. 감정 불능증의 점수가 높게 나타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것을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사회에서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 어려움이 있다. 보통 뇌경색을 경험한 이후 잘 나타나는 현상이며, 아동 학대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과도 연관되어 있다. 열세 번째, "엄격성"이다. 이 성향과 관련되어 있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통제, 철저함, 규율, 규칙성이다. 이러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상황의 변동이 일어났을 때, 대처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며 반복되는 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열네 번째, "충동성"이다. 이러한 성격과 관련된 단어는 다음과 같다. 위험수용, 빠른 결정, 무계획이다. 이 성향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정한 패턴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낮은 편이며, 자신이 하는 행위가 미래와 어떻게 연결될지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충동성을 지닌 사람들은 반사회적인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반사회성 인격장애, 양극성 장애, 약물 남용 장애 등이 그러하다. 주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는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이 있다. 열 다섯번째, "탈억제"이다. 탈억제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우선으로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억제하고자 하는 능력 및 의지가 매우 부족한 편이다. 다시 말하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 하려는 행동이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인지 아닌지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만족에만 집중하여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편이다. 열 여섯번째, "정신병 성향"이다. 이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대인관계에 대한 호전성을 전형으로 보이는 성격 패턴이다. 이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정신에 관련된 병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열두 번째, "강박성"이다. 이러한 성격과 관련된 단어는 다음과 같다. 혼란, 불편함, 지속성, 불안이다. 강박성에 대한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질서나 규칙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며, 그로 인해 사회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을 할 때는 그곳에 몰입하여 일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인정보다는 이익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을 취하는 시간이 적으며 무슨 일을 할 때든 시간이 없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더 큰 노력을 투자하여 목표를 달성하려 애쓰는 편이다. 지금까지 성격심리학에서 말하는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며, 각 특성에 따른 키워드와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를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