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은 사회적인 상황이나 요인들이 인간이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데 있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적 조건에 따라 사람들의 인지 및 사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러한 반응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대략 여섯 가지 정도의 행동들이 사회적인 요인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데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자. 첫째로 사람들이 개인으로는 동의하지 않고 집단의 생각 때문에 동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안마기를 산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안마기를 생애 최초로 구입하는 사람이다. 주변에 안마기에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정보를 얻을 곳도 없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는 안마기를 살 때 어떤 안마기가 잘 팔리는지 어떤 안마기가 평점이 좋은지를 보고 구입할 확률이 높다. 그가 아는 분야가 아니기에 다수의 사람이 사고, 사용해 본 것을 살 확률이 있다. 이것이 바로 동조현상이다. 이 현상은 1936년 무자퍼 셰리프라는 학자의 자동운동 실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실험의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 작은 점을 찍는다. 이 점은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지만, 방으로 들어갔을 때는 착시현상 때문에 점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들은 방으로 들어가 점의 위치를 확인한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를 모아 놓고 점의 위치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확인하게 한다. 사람들은 토론을 통해 점차 비슷한 곳에서 점이 움직였다는 결괏값을 도출한다. 이 실험을 보고 도출할 수 있는 결괏값은 사람들은 정답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수가 말하는 것을 듣고 결괏값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동조하게 될까? Solomon Asch라는 학자가 진행한 셰리프 실험이 있다. Solomon Asch는 하얀 종이 위에 선을 하나 긋는다. 그리고 그 선 옆으로 다른 선 3개를 그린다. 실험자는 혼자 있는 공간에 들어가서 3개의 선 중 어떤 선이 옆에 있는 선과 길이가 같은지를 대답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어간 장소에서 같은 질문에 답을 한다. 단, 피험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고의로 오답한다. 이 경우 피험자는 무슨 대답을 할까? 실험 결과에 의하면, 혼자 있는 공간에서 정답을 맞힐 확률은 99%가 넘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고 일부러 오답을 제시한 경우의 정답률은 63%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이유는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불안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동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러한 경우에는 사람들이 동조하기가 매우 쉽다. 개인의 지위가 낮은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3명 이상이 구성된 모임에서 본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구성원이 같은 말을 할 때, 본인도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집단으로부터 관찰되어 진다고 느끼는 경우 등이다. 사회심리학에서 다뤄지는 또 다른 행동은 바로 복종이다. 복종이라는 것은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특히나 권력이나 권위가 있는 사람들의 결정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르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된 실험이 있다. 1961년에 미국의 심리학과 학자인 스탠리 밀그램이 진행한 밀그램 실험이다. 한 사람은 전기고문을 받는 사람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기 고문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전기고문을 강요하는 권위가 있는 선생님이 있다. 여기서 권위가 있는 선생님은 한두 차례의 전기고문이 실시됨에 따라 지속해서 더 강도 높은 전기 충격을 요구한다. 전기 고문을 받는 사람은 거의 실신 직전까지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전기 충격을 가하는 사람은 권위자의 말에 복종하며 전기 충격을 계속 가한다. 이 실험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비도덕적이고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서 잔인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사람들이 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서 하게 되는 행위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사회적 촉진이다. 이것은 혼자 할 때보다 둘이 할 때 더 능률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환경을 설정하여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제시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능률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에는 능률을 올려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된 이후에 타인과 함께 일을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회적태만이라는 행위가 있다. 이것은 공동의 일을 할 때는 개인이 스스로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대학교 때, 조별 과제가 주어진 경우를 생각해 보자.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했지만 그중 몇 명의 사람들은 수행에 협조적이지 않거나 부실한 과제물을 제출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가 바로 사회적 태만을 겪은 것이다. 이것은 특히나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토출하게 되는 경우, 열심히 일해도 타인과 받게 되는 보상이 동등한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이 없는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다. 방관자 효과가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구경꾼 효과라고 한다. 이 효과를 잘 나타낸 사건이 하나 있다. 1964년 newyork 에서 일어난 키티 제노비스 사건이다. 캐서린 제노비스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남자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다. 집마다 불이 켜졌고, 몇몇 사람들은 그녀가 몇 차례 공격 받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녀를 돕지 위해 집에서 나온 사람들은 없었다. 결국 그녀는 모즐리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모즐리가 제노비스를 강간 및 공격하는 것을 본 사람이 38명이었지만 그녀를 도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즉, 사람들은 내가 도와주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이 많다면 책임감에 대해 덜 인지하게 되고, 혼자 있었으면 도왔을 일도 다수와 함께 있을 때는 돕지 않게 되는 효과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