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심리학이란 뇌의 기능과 심리 현상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학문은 인지신경과학이나 임상 신경과학과 서로 혼용되어 사용될 정도로 유사하다. 신경심리학은 사람들의 뇌에서 작동하는 기능들을 가지고 연구를 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 먼저 행동을 분석하고,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뇌 기능의 어떤 부분과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한 것이 신경심리학의 시작이다. 신경심리학은 인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인지의 기능이 뇌의 어떤 부분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고차원적인 생각의 과정이나 자아, 의식과 같은 기능은 이를 관할하는 부분이 뇌의 전반적인 영역에 퍼져있기 때문에 localization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신경심리학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는 뇌의 손상 정도에 따라 기능이 어디까지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연구자가 가설에 따라 생물의 뇌를 절제한다. 가설의 참과 거짓을 판단한다. 이와 같은 연구 방법은 윤리적인 범위 내에서 진행해 왔으며, 보통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해 왔다.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한 것은 기피되어 왔는데, 이는 전두엽 절제술과 같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두엽 절제술은 말 그대로 전두엽을 절제하는 수술이었는데, 이는 19세기에 폭력적인 행동이 도가 지나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던 수술이었다. 전두엽은 고차원적인 정신 작용을 아우르는 뇌의 한 부분으로 행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기에 이를 제거 함으로써 폭력성을 제거하였다. 그러나 전두엽이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생각하는 기능과 인지의 기능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이를 제거함으로써 인간성을 상실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실험 결과가 밝혀지지 전까지는 행동수정에 대한 좋은 방법으로 노벨 의학상까지 받았지만, 현재는 그 위험성을 알고, 시술을 제한적인 경우에만 한다. 두 번째 연구 방법으로는 단일 뉴런을 관찰하는 기법이 있다. 이것은 뉴런의 특정한 내부나 그 주위에 침을 꽂아서 유기체가 어떤 자극에 영향을 받았을 때, 침을 꽂은 뉴런에 발견되는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인간에게는 적용하기가 어려운 실험으로 실험 대상은 주로 동물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연구 방법은 뇌 영상 기법이다. 이 방법은 영상을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하는데, 영상에서 피의 변화를 감지하여 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측정한다. 신경심리학은 사회과학과 인지과학 그리고 심리학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학문의 테두리 안에 있으며 그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세부적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하나의 세부 학문이 신경 물리학이다. 이 학문은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은 상호작용이 어떻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신경화학은 연구의 대상이 세포가 아니라 분자라는데 있다. 분자 및 세포 신경과학은 시냅스와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다.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여러 정신병 및 지능에 관해 어떤 유전자가 문제가 되었는지를 밝혀낸다. 시스템 신경과학은 최근에 광유전학의 발달로 주목을 받는 학문 분야이다. 이 학문 분야에서 유명한 실험이 있다. 2014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실험용 쥐의 뇌에 전극을 꽂고 언제 활성화되는지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한 장소에서 지속해서 전극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 실험을 통해 장소세포와 격자 세포를 발견했다. 모세르 부부는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실험용 쥐의 뇌 부분 중 내 후각 피질이라는 세포에 전극을 꽂았다. 실험용 쥐가 움직이는 동안 실험 결과처럼 전극이 활성화가 되었는데, 이는 한 장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총 6곳의 지점에서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이 결과를 통해 공간에 대한 인지와 기억은 장소세포의 활성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격자 세포, 경계세포, 머리 방향 세포 모두가 상호작용하는 것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외에도 계산신경과학은 어떻게 뇌 속에 있는 회로가 정보처리를 하는지를 보는 학문이고, 신경해부학과 신경생리학은 신경계가 다른 장기들의 구조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처럼 신경계에 초점을 둔 세부 학문의 종류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신경 심리학과 관련된 사회과학적으로 연구되는 학문 분야를 알아보도록 하자. 신경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이 학문 분야는 사람들은 적당히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신경과학을 접목했다. 이 연구의 선구자는 Daniel Kahneman으로서 이 연구 분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 한 적이 있다. 또한 신경윤리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있다. 이 학문은 주로 2가지의 내용을 다루는데, 첫째는 사람의 뇌에서 윤리적인 행동이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내용이고 두 번째는 실험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두 번째 내용에서 대표적으로 나눌 수 있는 논의 상황이 바로 트롤리 딜레마 같은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자. 제동장치가 고장 난 기차가 철길을 달리는 중인데 한쪽은 한명의 사람이 있고 다른 쪽은 여러 명의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해야 하는 경우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처럼 윤리적인 추론이나 의사결정을 다루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