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심리학은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상태, 즉 군중들이 하는 특이한 행동이나 생각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사회 심리학의 한 부분이다. 군중심리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군중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자. 우선 군중은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 안에서 일시적으로 모여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서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군중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군중이 성립되는 예를 한번 들어보자. 바쁜 출근길에 교차로에서 사고가 났다. 그곳에서 사고를 보고 있던 운전자들과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이 바로 군중이 된다. 곧이어 경찰과 구급차가 오고 사건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사고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리저리 갈 길을 간다. 이 경우에는 군중이 소멸한 것과 같다. 이처럼 군중은 보통 집단 안에서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가지는 지위나 역할이라는 기능이 없다. 다시 교통사고로 돌아가 보자. 사고가 날 당시 차 안에 있던 사람들과 횡당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들은 그 차로 인해 어떤 심리상태를 공통으로 겪었을 것이다. 그 특성을 교통사고의 예시에 대입하여 알아보자. 그 교통사고를 본 사람들은 그 당시 자신의 신분이나 위치, 성격 등의 개인적인 특성은 모두 잊어버리고 이름이 없는 개인이 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고, 개인의 성향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러 사람이 동의하는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경우 자기 행동에 대해서는 개인으로 판단하고 행동했을 때보다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기 쉽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할 수 없었던 행위들이라고 할지라도 억제해 왔었던 욕구나 감정을 내비치기도 한다. 이는 큰 군중 속에서 행해진 일이기 때문에 개인의 행동은 그 파급력이 적다고 생각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서 군중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군중이 보여주는 4가지 특징을 발견하였다. 첫째로 "경신 성"이다. 이는 피암시성이라고도 불리는데, 타인이 암시하는 행동을 쉽게 취하는 경향을 뜻한다. 예를 들어, 매사에 소극적이고 누군가의 일에 나서지 않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는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버스 아래에 사람이 끼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온 힘을 다해 그 버스를 밀고 있고, 그 장면을 본 여러 사람은 그를 도우러 뛰어가고 있다. 도움을 주러 뛰어가는 사람이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군중을 향해 도와달라는 손짓을 한다. 그러면 이때, A 씨는 자신의 성향과 기질을 무시하고도 도움의 손짓을 보고 버스로 뛰어들 확률이 높다. 두 번째로 "편협성"이다. 이는 다른 집단에서 비추는 의견을 수락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보자. 길이 하나밖에 없는 외길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서로 양보를 원하고 있다. 누가 먼저 차를 빼줘야 할지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경우, 상대방의 차량이 자신의 방향 쪽에 있는 차량의 수가 더 많다고 먼저 양보를 요구한다. 하지만, 반대편 쪽 사람들은 자신들이 양보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양보하는 것이 길이 짧아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명의 차량이 마주했다면, 둘 중 한 명이 재빨리 양보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군중이 형성된 후에는 편협성 때문에 의견을 조정하기가 어렵다. 세 번째로 "충동성"이다. 이는 변이성이라고도 불리는데, 개인보다는 쉽게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보자.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고 가정해 보자. 사회자가 선물을 관객에게 주려고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던져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호응이 가장 좋고, 단합이 잘되는 쪽으로 선물을 준다고 한다. 이때 군중은 선물을 얻기 위해 즉흥적으로라도 열띤 응원방식으로 선물을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하기 쉽다. 네 번째로 "과장성"이다. 이는 단순성이라고도 하는데, 군중의 감정들은 보다 심플하거나 과장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2개의 대학이 있다. 이들은 매년 친선 도모를 위해 각종 스포츠나 게임 등의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개인은 각 해당 학교의 대표 색으로 출신학교를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같은 옷의 색깔을 입은 한 무리가 같은 색 옷을 입은 행인을 보았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군중들의 단순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군중들은 개인일 때는 하지 않을 친밀감을 지나가던 행인에게 드러내거나 말을 걸 수 있다. Charles-Marie Gustave Le Bon, GabrielTarde, Sing hele 등에 의해 수립된 군중심리학은 19세기 후반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 군중심리학에서 정의 된 군중의 모습은 그 당시 배경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형태가 없었고 사람의 수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정의되는 군중과는 차이가 있다. 현대사회에는 인구수의 증가로 군중 자체의 규모가 커졌고, 군중의 형태가 자주 지속되게 되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Charles-Marie Gustave Le Bon 이후에 군중과 대중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졌다.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 같은 경우를 대중의 사회적 변화를 위한 목소리 및 노력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군중의 폭동과 같이 치부했다. 그것은 앞으로 일어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군중행동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밑 배경을 제외한 문제해결로 다가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